작년 1월23일 31살 나이에 레이더스 사령탑에 올랐던 레인 키핀 감독이 30일 해고 됐다.
레이더스 키핀 감독 해임
예고됐던 대로 오클랜드 레이더스(1승3패)의 레인 키핀(33) 감독이 해고됐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램스(4패)가 스캇 리네한 감독을 경질한데 이어 30일에는 레이더스가 키핀 감독을 내보내고 탐 케이블 오펜시브라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다.
알 데이비스 구단주는 키핀 감독의 잔여연봉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혀 법정투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키핀은 레이더스를 맡은 동안 전적이 5승15패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작 해고된 원인은 구단주와의 불화로 알려졌다.
“Just Win, Baby!”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레이더스는 원래 구단주가 그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 감독은 별 다른 힘이 없다. 감독은 구단주가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하는 팀이다. 그래서 데이비스 구단주는 당시 31세에 불과했던 키핀을 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만들어줬던 것이고, 키핀도 그 사실을 알고 레이더스 감독직을 맡았으련만 결국 이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불만이 쌓인 키핀 감독이 공개적으로 구단주에 대한 불평을 계속 늘어놓은 결과 2년 계약도 못 채운 채 결별하게 된 것.
키핀 감독은 구단주의 반대로 수비 전담 코치(디펜시브 코디네이터)를 갈아치우지 못한 것이 특히 못마땅했던 끝에 올 시즌 개막전에서 수비가 와르르 무너져 덴버 브롱코스에 14-41로 대패한 후 감독으로서 “디펜스는 구단주와 구단주가 좋아하는 코치의 몫이라 모르겠다”는 자세를 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데이비스 구단주는 작년 신인 드래프트 때에도 레이더스가 전체 1번 지명권으로 쿼터백 자마커스 러셀을 뽑는 것을 반대하는 등 키핀 감독이 사사건건이 반대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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