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종남 박사, 가정상담소 ‘리더십 세미나’ 강연
“지도자란 주어진 자기의 여건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다음 주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오종남 박사(56.전 통계청장.사진)는 30일 워싱턴가정상담소(이사장 이정화)에서 열린 ‘한인 청소년 리더십 및 진로 상담 세미나’에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비전제시를 청소년들이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첫째 덕목으로 들었다.
오 박사는 “우리 부모 세대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만큼 우리 자녀들은 리더로 성장되어야한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주어진 여건아래서 구성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의 한 예로 고 박정희 대통령을 들며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했지만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알았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지도자 덕목으로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이를 기회로 바꾸는 정신을 들었다.
오 박사는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의 대기업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 10년이 지난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아직 경쟁력이 없다”면서 “대기업들은 위기가 왔을 때 이를 인정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덕목으로는 청렴을 들었다.
오 박사는 “지도자가 청렴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취임 초반기 IMF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90%의 지지를 얻었지만 재임 후반기 세 아들의 문제로 청렴성을 잃으면서 지지도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자녀 진로 상담과 관련, “앞으로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우리 자녀들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조언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녀들이 나이가 50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를 그려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북 고창 출신의 오 박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2004년 11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MF 상임이사에 올랐다. 현재 서울대 객원교수, GM 대우 이사, IGEM 컨설팅업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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