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로 나선 최나연(오른쪽)이 경기를 마친 뒤 파트너 야니 쳉과 포옹하고 있다.

삼성월드챔피언십 2R

4언더파로 2타차 단독선두
신지애는 공동 6위‘미끄럼’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최나연이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으며 전날 선두였던 신지애는 대회장인 해프문베이의 강한 바람과 쌀쌀한 날씨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공동 6위로 떨어졌다.

3일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프문베이골프링크스 오션코스(파72.6천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전날 선두 신지애(20)는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7개를 쏟아내 4타를 잃고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야니 쳉(대만), 캐서린 헐(호주)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

반면 최나연(21)은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2위에 2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너무 길었지만 스탠드를 맞고 그린 앞으로 튀어나오는 행운을 버디로 연결시켜 1위로 올라 설 수 있었다. 경기 후 최나연은 “바람이 너무 불어 힘들었다. 하지만 리더보드를 보니 다른 선수들 성적도 좋지 않아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첫날 부진했던 이선화(22)는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9위에 점프했다. 바닷가에 인접한 해프문베이골프링크스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링크스코스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냈고 선수들은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지애는 좀처럼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을 페어웨이와 그린 위에 올려놓지 못했고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도 한때 5홀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리다 이후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내며 뒷걸음질,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친 오초아는 김송희(20), 앤젤라 스탠포드, 폴라 크리머와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스탠포드는 4번홀에서 212야드를 남기고 7번 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하는 행운을 얻었지만 마지막 4홀에서 4타를 잃고 역시 2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