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째를 따낸 폴라 크리머가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삼성월드챔피언십
김송희 1타차 준우승
LPGA투어판 ‘별들의 잔치’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투어 2년차인 김송희(20)가 1타차로 우승을 놓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미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폴라 크리머에게 돌아갔다.
5일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프문베이 골프링크스 오션코스(파72·6,45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에서 김송희는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날 3타를 줄인 크리머(9언더파 279타)에 1타가 모자라 우승컵을 내줬다. 크리머는 1타차 리드를 지키던 마지막 홀에서 버디펏이 너무 길어 5피트의 컴백 파펏을 남기는 바람에 김송희에 기회가 올 듯 했으나 파펏이 홀컵 언저리로 빠져 들어가며 승부가 끝났다.
대회장에서 1시간30분 떨어진 동네에서 태어나 자란 크리머는 시즌 4번째 우승을 따낸 뒤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선수가 시즌 4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9년 줄리 잉스터가 5승을 올린 이후 크리머가 처음이다. 25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받은 크리머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제치고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앤젤라 스탠퍼드, 잉스터 등과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지난해 루키로 상금랭킹 99위에 그쳐 조건부시드로 2년차 시즌을 맞은 김송희는 올해 20개대회에서 6번이나 탑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14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뒤 지난 4월 코로나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2위에 오르며 상금 15만6,000달러를 받아 시즌상금 100만달러 돌파에 6만여달러를 남겼다.
크리머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송희는 좀체 타수를 좁히지 못하다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크리머는 15번홀에서 20피트 버디 펏을 집어넣어 다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김송희는 파5 18번홀에서 서드샷이 턱없이 짧아 파에 그치며 마지막 추격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한편 첫날 선두 신지애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지은희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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