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은희 SET 대표, 백영희, 국영순, 한영국씨가 11일 열리는 백영희씨의 신간 축하 공연을 위해 포이츠 덴에서 연습하고 있다.
시인이자 교육자인 백영희씨의 수필집 ‘가실의 봄, 뉴욕의 가을(출판사 분도)’ 출간을 기념하는 축하 공연이 서든 인라이튼먼트 씨어터(SET) 김은희 대표의 연출로 11일 오후 7시 맨하탄 포에츠 덴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특정한 대본 없이 백 시인이 이전에 발표했던 시의 내용을 주제로 시와 음악과 댄스가 어울리는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소프라노 국영순씨와 소설가 한영국씨 그리고 백영희 작가도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것이 이채롭다. 또한 청소년 극단 메아리 소속이며 백씨가 교사로 15년 이상 재직했던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노희정, 김은경 양이 출연해 사제간의 정을 나눈다. SET의 양은녀씨와 모니카 고티 등 전문 무용인들도 출연한다.
백 작가는 신간을 통해 이민생활 40년, 한국학교와 미 공립학교 교사 생활 30년간 느꼈던 감상을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말로 털어놓고 있다. 마음속의 혼으로 말해지는 모국어가 아닌 머리로 생각해서 말해야 하는 영어를 사용하는 교사로서의 애환, 한국인인 자신의 자녀가 미국인이 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이민자 엄마의 안타까운 심정, 수십 년을 살아도 희미해지지 않는 고국에 대한 애정 등이 전작의 시집처럼 신간에도 잘 나타나있다. 책 제목 중 ‘가실’은 작가가 태어난 경상도의 조그만 마을 이름이며 가을이라는 말의 경상도 사투리이기도 하다.
이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이민 온 작가는 딸이 대학을 졸업하던 시기인 50세에 뉴욕대에서 이중언어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김은희 대표는 “백 선생님은 연극을 통한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 및 한국어 교육이라는 청소년 극단 메아리의 창단 목표를 가장 잘 이해해 주고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축하 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공연 후에는 리셉션이 준비되어 있다. Poet’s Den Theater. 309 East 108 Street (Bet. 1 & 2 Ave). 1-646-416-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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