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뮤추얼펀드
190억달러나 인출
1년 만에 다우지수의 가치가 4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투자자들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트림탭스’(Trim Tabs) 시장조사에 따르면 10월1일~6일 월가 뮤추얼펀드에서는 190억달러가 인출됐다.
에티오피아의 1년 국내총생산과 맞먹는 돈이 월가에서 사라진 것인데 ‘현금이 최고’라고 느낀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차라리 현금으로 보유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회수해 정부 보증기관으로 옮기거나 CD 등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에 대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현명한 투자 전략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금 보유를 고집하는 투자 전략이 3~4년 후에는 화폐가치 하락으로 도리어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H. 나잣 세이헌 교수가 1963~2004년 미국의 주식시장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40년 동안 주가는 평균 10.84% 상승했다.
주가가 바닥을 칠 정도로 하락하면 새로운 투자자들이 등장하고 주가가 반등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이클이라는 것이다. 와튼 비즈니스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가 바닥에 도달하기 평균 5개월 전 반등을 시작했으며, 이때 주식을 매입하면 초기 수익률은 23.86%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투자센터의 댄 댄포드 대표는 “불안한 심리에 증시를 떠난 투자자들은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고 느끼기 전에는 다시 투자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시장이 나아졌다고 느낄 때는 이미 주가가 크게 상승해 이득을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정분석가 김세주씨는 “1년 안에 큰 돈을 지출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 돈을 회수하라고 조언하겠지만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지금 팔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주식을 팔았다면 시장의 불안 요소가 해소되는 상황을 주시 재진입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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