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메모리 칩 부문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전체 인력의 15%를 향후 2년간 감축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시애틀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반도체 공급 과잉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으며 감축 대상은 대부분 아이다호주 보이스 본사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전세계 직원 1만9,000명 가량 중 2,85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이스 본사 직원 1,500명 가량이 감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침체 때문에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판매가가 제조 원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이며 마이크론은 지난 2~3년간 직원 1,000여명을 감축해 왔다.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 마크 더컨은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나머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반적인 첨단 정보기술(IT) 부문의 경기가 하강 국면을 맞으면서 유수의 IT기업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퍼스널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향후 3년간 전체 인력의 7%가 넘는 2만4천600명을 감축하기로 하고 감원 대상 선정 작업에 이미 착수해 있다.
휴렛패커드는 올해 초 일렉트릭데이터시스템즈(EDS)를 인수, 통합하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컴퓨터 그래픽 카드 업체인 엔비디아(Nvidia)는 전세계 직원 6.5%에 해당하는 360여명을 올해 10월말까지 해고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시도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부터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는 계획을 짜고 있으며 일부 부서별로는 채용 동결까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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