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화제- 어바인 호숫가에 ‘아리랑 바베큐 하우스’오픈
백인들이 많이 찾는
한적한 몰을 택해
타민족 손님도 겨냥
“실내공사 100만달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의 맛과 멋을 어바인에 심겠습니다.”
어바인에 대규모 한식당 ‘아리랑 바베큐 하우스’(대표 브라이언 이)가 오픈했다. 한인과 타민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고급 구이식당을 목표로 14일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몇 가지 점에서 기존 한식당과 차별된다.
우선 위치다. 바랑카 길 컬버와 제프리 사이 어바인 호숫가에 자리 잡은 아리랑 바베큐 하우스는 ‘한식당은 사람이 붐비는 한인 샤핑몰에 입주해야 대박이 난다’는 상식을 깬다. 어바인 중에서도 한인이 비교적 적은 동네인데다, 백인이 많이 찾는 한적한 몰을 택한 이유가 남다르다.
브라이언 이 대표는 “LA에서 식당을 해 돈은 벌었지만, 항상 마음속에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식사 전후로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곳에 식당을 열고 싶었다”며 “어바인 호수가 바로 붙어 있고, 녹지공간도 많아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한인보다 타민족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것도 특징. 다민족이 모여 사는 어바인의 특성을 고려해도 한인, 중국계, 백인 손님 비율을 각각 30~40%로 책정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서 어바인 유명 일식당 ‘스모’를 이끌었던 제이 강 매니저를 영입했고, 100만달러가 넘는 공사비를 투입해 실내를 깔끔하고, 현대적 분위기가 나도록 디자인했다.
제이 강 매니저는 “5년 넘게 스모에서 다양한 고객을 접했고, 사장님도 세리토스에서 미국 패밀리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어 타민족 고객에게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손님이 넘쳐나던 LA 한인타운 주점을 정리하고, 어바인에 구이집을 연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만류했다. 까다로운 시정부 때문에 퍼밋도 못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이 대표는 블루오션을 택했다. 12년간 요식업에 종사해 관련 행정절차를 한 눈에 꿰고 있는데도 간판 허가 받는 데만 실제로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타민족 고객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총 5,400스퀘어피트 넓이인 아리랑 바비큐 하우스는 165석 규모로 30인 수용 가능한 가라오케 대형 룸을 포함해 4개의 별실도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은 일~목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금·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다.
(949)559-3605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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