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옥(맨 앞) 화백이 수강생들에게 산을 채색하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간 사이에 풍경화를 그리면서 수다도 떨고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달아나요.”
매주 화요일 이른 아침이 되면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문화강좌를 열고 있는 판 동부 문화센터에는 동양화반 주부학생들로 북적인다.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나서 자신만의 여가시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는 동양화반 주부 학생들은 “하얀 화선지 위에 산도 그리고 바다도 그리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이 평안해 져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주부 수강생이 많다 보니 수강 시간대도 학생들이 편한 오전시간대를 택하게 됐다는 판 동부 문화센터 동양화반 강사인 김정옥 화백은 “바쁜 일상생활에 나 자신을 잊고 사는 주부학생들을 위해 수업목표도 동양화를 그리면서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통해 학생 자신의 색깔을 찾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동양화 수업과 김 화백의 수업의 차이점이 있다면 김 화백의 수업에선 화선지 캔버스를 이용한다는 것. 보통 문진으로 화선지를 고정한 채 채색하지만 김 화백의 수업에선 면으로 된 서양화 캔버스 위에 화선지를 고정시켜 만든 ‘화선지 캔버스’위에 채색한다. 김 화백은 “화선지 캔버스를 이용하면 서양화처럼 이젤을 이용해 야외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화선지 캔버스를 이용하면 공원에 나들이 가서도 동양화를 그릴 수 있어 수강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웠던 거 이후에 처음으로 미술 수업을 듣는다는 정순애(55)씨는 “서양화와 달리 동양화는 여백의 미가 있어 좋다”며 “산과 강을 화선지에 한 폭씩 담아낼 때 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판 동부 문화센터의 동양화반 강사인 김정옥 화백은 1976년 세종대학교 회화학과 동양화를 전공하고 2002년 행주미술대전 특선, 2003년 4월과 12월 경인미술대전과 서울미술대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학 졸업 후 미국과 한국에서 총 26여 전시회에 참여했다. ▲문의:718-358-8380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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