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 72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2008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한 캔디 쿵이 도자기 우승컵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연합>
쿵,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우승
‘LPGA 코리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에게 내줬던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우승컵을 되찾는데 실패했다.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468야드)에서 한국 선수 38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대만의 캔디 쿵이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쿵은 9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잡은데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캐서린 헐(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24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랭킹 17위(83만6,634달러)로 껑충 뛰어오른 쿵은 투어 2년차였던 2003년에 3승으로 상금랭킹 6위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그 후로는 중하위권으로 추락을 거듭했던 선수. 지난해에는 단 한번도 ‘탑10’에 들지 못해 올해 투어카드나 유지할 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나비스타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탑10’에 들어 재기의 조짐을 보였던 쿵은 시즌 막판에 역전타를 날렸다.이글 한방이 안겨준 우승이었다. 공동선두에 5명이 이름을 올리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도중 쿵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80야드를 남기고 로브웨지로 친 3번째 샷은 정확하게 홀 옆에 떨어진 뒤 컵 속으로 사라졌다.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쿵은 17번홀(파3)에서 스리펏 보기를 저지르는 바람에 1타차로 쫓겼지만 18번홀(파4)을 파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쿵의 우승으로 지난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넘겨줬던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으려던 한국 선수들의 도전은 무산됐다. 2002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첫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작년서부터는 외국인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희원과 장정, 그리고 장타자 이지영가 쿵을 추격했으나 모두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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