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물질에다 자칫 과잉으로 흐르기 쉬운 사회 풍조에 따라 아동 비만은 부모들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비만이 성인 때까지 이어지면 성인병에 쉽사리 노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불교 조계종 포교원은 상업적이고 단기 효과에 치중하는 기존 비만 해소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해 인격적 성숙을 함양하는 정서적 측면을 가미하고, 음식과 식생활 문화를 자연과 조화롭게 하는 새로운 아동.청소년 비만치료 프로그램 ‘더 레스 더 모아’(The less the more)를 공개했다.
포교원이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개발해 최근 완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찰 음식을 위주로 한 식단 구성부터 시작해 다도(茶道) 명상, 줄넘기를 비롯한 전통놀이, 108배 절을 통한 운동, 숲길 걷기 등으로 이뤄졌으며 세부 프로그램마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을 제시해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사찰음식연구소인 ‘공양간’의 박상혜 소장이 사찰 음식을 기반으로 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의 일주일치 식단을 보면 매일 최소 한 끼는 수프나 죽, 수제비, 토스트, 국수 등 간편식으로 하되 김치와 두서너 가지 반찬을 곁들인 점이 특징이다.
강병남 혜전대 교수는 사찰 음식은 양념을 되도록 쓰지 않아 재료의 맛을 살리고, 담백하고 깔끔한 게 특징이라며 사찰 음식은 육류 과다,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 푸드 등의 문제를 풀고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좋은 대용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마련한 부모용 프로그램에서는 ▲기도법 ▲부모와 자녀 간 대화법 ▲부모 역할 성찰 ▲승가 공동체로서 가족 의미 등 세부 항목을 편성해 부모가 자녀를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이끌어 준다.
아울러 전통 놀이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는 요가법, 108배 절 운동, 산책, 줄넘기, 훌라후프, 빠르게 걷기 등을 소개하면서 육체활동으로 비만을 없앨 방안을 모색한다.
포교원은 이 프로그램을 더 손질해 절 체험 과정에 운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홍보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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