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LA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 겸 배우 에스더 채(한국명 채경화)씨가 지난 3일 맨하탄 아스노바 극장에서 진행 중인 ‘2008 A.N.T 페스티벌’에서 자신이 창작한 1인극 ‘화살은 날아가고 (So the Arrow Flies)를 공연했다.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탈북 인민배우의 실화를 바탕으로 채씨가 각본을 썼으며 직접 주인공인 캐서린 박과 박씨의 12세 딸, 박씨의 어머니 등 각기 다른 연령의 배역 4명을 소화해냈다. 채씨는 “ 감정적으로 당겨진 화살처럼 팽행하게 긴장을 유지해야 하고 문화적인 정체성,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가족 관계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모두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극”이라고 표현했다.
여러 페스티벌에서 단편적으로 상영되었던 이 작품을 뉴욕에서 장기 상영하기 위해 채씨는 뉴욕에 머무는 동안 극장 관계자 및 공연 기획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또한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사전제작 지원 공모 최종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채씨는 “한국에서 영화 작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이창동 감독이 시나리오가 나오면 꼭 보여달라고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채씨는 오레곤 주에서 태어나 고려대 불어불문과를 졸업한 후 예일대 드라마 스쿨에서 예술학 석사(MFA)를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일찌감치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는 채씨는 ER, CSI, 웨스트 윙 등 인기 TV 시리즈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올해 1월 한국모델협회와 서울시·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 수여하는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바마 후보의 티셔츠위에 “ I Vote라는 스티커를 붙힌 채씨는 정치활동에도 열성을 보였다. 채씨는“ 선거일에 뉴욕에 있기 때문에 5시간을 기다려 LA에서 조기 투표를 하고 왔다”며 “ 선거일에는 플러싱 일대에서 자원봉사도 계획하고 있고 6일에는 보스턴의 한인 정치인 샘 윤의 후원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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