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질 시몬과의 경기에서 포인트를 잃고 허탈해하고 있다.
페더러·로딕 첫 판부터 덜미 잡혀
2008 세계 남자 테니스 시즌을 결산하는 ATP투어 매스터스컵에서 대회 탑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첫 판부터 덜미를 잡혔다.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대회 레드그룹 경기에서 페더러는 대회 출전선수 중 최하위 랭커인 8번시드 질 시몬(프랑스)에 6-4, 4-6, 3-6으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2위지만 1위 라파엘 나달이 부상으로 불참, 이번 대회 탑시드가 된 페더러는 이날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무난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2세트이후 잦은 범실로 자멸의 길을 걸은 끝에 내리 두 세트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10일전 파리매스터스 8강전에서 허리부상으로 기권했던 그는 이날 허리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아직 과거 ‘테니스 황제’로서 위용을 찾지 못했음을 입증했다. 그는 경기 후 “오늘 미스한 샷들은 내가 평소에는 놓치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그것들은 단지 연습부족에 기인한 것이고 특히 허리상태에 따른 불안감도 이유일 수 있다.
최소한 오늘 3세트를 뛰었으니 다음 매치는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이 대회서도 첫 게임에서 진 뒤 나머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 7월 토론토대회에서 자신을 꺾어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둔 시몬에게도 “내가 잘할수록 더 잘하는 선수”라며 칭찬을 보냈다. 세계랭킹 9위인 시몬은 1위 나달이 무릎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한편 같은 레드그룹의 3번시드 앤디 머리(잉글랜드)는 5번시드 앤디 로딕을 6-4, 1-6, 6-1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매스터스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머리는 이날 자신의 첫 두 서브게임에서만 5개의 에이스를 꽂아넣는 등 초반 예리한 플레이로 첫 세트를 6-4로 따낸 뒤 2세트에서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단 1게임만을 얻은 채 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에서 고스란히 빚을 돌려주며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골드그룹에서는 각각 서전을 승리한 2번시드 노박 조코비(세르비아)와 4번시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가 11일 조 1위자리를 놓고 격돌하며 1패씩을 당한 조 윌프레드 송가(6번시드)와 후안 마틴 델 포트로(7번시드)가 4강 희망을 걸고 맞붙는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