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뉴비전교회, 비전센터와 23일 공동 찬양제
개척한 지 1년 안된
작은교회의 ‘큰 사랑’
터키 곁들여 특별만찬
“나눈다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지 환경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인이 30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장애인 단체를 초청해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음악회를 갖는다.
오렌지시에 위치한 남가주 뉴비전교회(담임목사 이지춘)는 23일 오후 3시 교회에서 비전시각장애인센터(목사 추영수) 소속 ‘비전시각장애인 찬양팀’과 공동으로 추수감사 찬양제를 개최한다. 참석자들은 음악회가 끝난 뒤 교회에서 준비한 만찬을 나누며 이웃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개척한지 1년도 안 된 작은 교회와 장애인 단체의 아름다운 이중창은 남가주 뉴비전교회 윤병준 수석부목사와 비전시각장애인센터 추영수 목사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베데스다 신학대학에서 설교학을 강의하는 윤병준 목사는 강의를 듣는 학생 중 한 명인 추영수 목사가 장애인 선교단체를 이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섬기는 남가주 뉴비전교회 이지춘 담임목사에게 특별한 추수감사절 행사를 제안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 목사는 교인들에게 취지를 설명했고, 교인들은 비전시각장애인 찬양팀 초청 음악회를 주최하자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물론 교인들은 음악회 뒤에 찬양팀과 장애인센터 회원, 자원봉사자를 위해 칠면조를 곁들인 특별한 만찬과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본인도 시각장애인인 비전시각장애인센터 추영수 목사는 “대부분의 시각장애자는 직업이 없고, 이 중 상당수는 혼자 살거나 불법체류자여서 이런 명절 때 더 많은 외로움을 겪는데 올 해에는 따뜻한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회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합창과 하모니카·기타·섹서폰·톱 연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북가주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 중 한 곳인 샌호제 뉴비전교회 원로목사인 이지춘 목사가 올 초 개척한 남가주 뉴비전교회는 예산의 10% 이상을 구제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덴버 주립대 교수를 역임한 이 목사는 “예수님은 이 세상에 섬기러 오셨다”며 “교회가 커지면서 섬김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작아도 섬기는 교회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949)786-1243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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