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의의 김학문(왼쪽부터) 부회장, 이태구 전 회장, 이원표 예비후보, 조신천씨가 현 상의의 조처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공동 선관위장 추대 합의 번복 단독위원장 뽑아 갈등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흥재)가 차기 회장 선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해 내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인상의의 분열은 지난달 20일 정기이사회(본보 11월24일자 11면 참조)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공동 선거관리위원장 4명을 추대한다는 결정을 번복하고 긴급 이사회를 소집, 권석대씨를 단독 선관위원장으로 선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이흥재 회장은 “선거관리위원장을 여러 명 추천하는 것은 선거관리 세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이번에 긴급 이사회를 통해서 바로 잡았다”며 “김태수 전 회장이 이를 지적할 때까지는 그런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내가 차기회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긴급 이사회 결정에 대해 오해하는 인사들이 있는 것같다”며 “이사들 중에서 2명가량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저는 차기 회장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원표씨와 정운겸·김학문 상의 현 부회장과 조신천 전 이사 등은 이사회 내용 번복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1일 한인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따라 한번 결정된 안건은 다시 심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선관위원장 선출 번복은 위법이고 ▲선관위원장에 추천된 4명 중에서 최광진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선관위원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권석대씨를 단독 선관위원장으로 선출한 저의가 의심스럽고 ▲정관 19조 1항 및 2항에 이사회 소집은 7일 전에 이사장이 소집하고 이에 대해 다른 예외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틀 전에 소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원표씨는 “정관에 따르면 이사 인원이 25~50명이 되어야 이사회가 성립되는데 지난번 참석한 인원은 10여명이기 때문에 불법”이라며 “그나마 이사 회비를 낸 이사는 2~3명밖에 되지를 않아 대부분은 이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사 자격을 상실한 조신천 전 이사는 “회장에게 재무보고에 관련해 의견이 맞지 않아 순간적인 감정으로 ‘이사 못 하겠다’고 말했을 뿐인데 자격이 상실됐다”며 “재무보고를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사의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표씨는 또 지난번 긴급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들이 추천하는 신임이사는 회장 선거 때 투표권이 없고 현 이사가 회장을 선출한다’는 새 규정을 정한 것에 대해 언급, “임기가 끝나 퇴임하는 이사들이 신임 회장을 뽑는 것은 관례에도 없는 상식 밖의 일”이라며 “지난 30년간 지켜온 관례에 따라 신임 이사들도 회장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학문·정운겸 상의 부회장, 이태구 전 상의회장 등을 비롯해 10여명이 참석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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