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주택을 빼앗기는 집 주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차압위기에 놓인 주택소유주를 상대로 한 사기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사기꾼은 차압위기에 놓인 집 주인의 심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차압 중단 100% 보증’ 같은 자극적인 광고 문구를 사용해 시선을 끈 뒤 덫에 걸려드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이중고를 준다.
사기꾼이 사용하는 주요 수법은 크게 네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융자은행과 차압중단 협상(phony counseling)을 해주겠으니 일정한 수수료를 선납하라는 것. 물론 변호사나 은행에는 알리지 말라고 한 뒤, 돈이 입금되면 연락을 두절한다.

또 다른 수법은 가짜 미끼상품(bait and switch) 제공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사기꾼들은 좋은 이자율에 재융자를 해주겠다고 접근한다. 하지만 이 서류는 하나 같이 구조융자를 해준 사기꾼에게 주택 타이틀을 넘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셋째, 파산신청 사기. 첫 번째 부류의 사기꾼과 마찬가지로 은행과 재융자를 알선해 주겠다고 수수료를 챙긴 뒤 재융자를 신청하지 않고 파산신청을 해 버린다.

마지막 속임수는 일단 소유권을 넘긴 뒤 렌트로 살면, 형편이 나아진 뒤 다시 살 수 있는 권리(rent-to-buy)를 주겠다는 거짓말이다. 이 수법에 걸릴 경우 사기꾼은 에퀴티까지 다 뽑아 챙기고 집주인은 강제퇴거를 당할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차압구제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제안을 받았거나, 주변에서 비슷한 사례를 목격한 경우 FTC(www. ftc.gov)에 신고할 것을 부탁하고 있다.

또 모기지 상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융자를 해준 은행 담당자와 가장 빠른 시일 내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