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수감사절을 앞둔 11월 24(월), 25(화) 양일간 하루 간격으로 세 건의 도난 사건이 몬트레이 지역에서 발생,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히스패닉 여성 3인조로 추정되는- 한 명의 키 크고 마른 30대 여성과 또 다른 50대로 보이는, 거의 가면(?) 수준의 짙은 화장을 한 키 작고 검은 외투를 입은 여성, 그리고 차에 대기하고 있는 여성 등 세 명으로 구성된 용의자들이 계산대 뒤에 둔 종업원의 핸드백이나 매장 안 쪽에 둔 주인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모 꽃집의 경우 지난 11월 24일, 30대의 마른 여자가 이것 저것 꽃을 보여달라며 바람을 잡는 동안 50대의 여자가 가게 뒤 쪽 깊숙이 쟈켓과 함께 둔 핸드백을 훔친 후‘차에 둔 크레딧 카드를 갖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상히 여긴 주인은 주위를 살피다 핸드백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으나 범인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후였다.
또한 두 곳의 음식점 중 한 곳에서는 같은 날인 24일 오후 4시경 계산대 뒤 서랍에 둔 종업원의 가방을 동일범으로 보이는 여성 2명에게 도난 당했다. 10년 넘게 이 식당에서 일해 온 김모씨는“히스패닉계 여성 두 명, 30대의 마른 여자와 50대 외투입은 여자가 같이 들어와 한국음식을‘투 고’주문한 후 계산까지 마치길래 별 의심을 하지 않았으나 나중 다른 동료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그들이 콜라를 산다며 주방 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고 음식을 가지러 오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범인인 듯 싶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특히 “외투입은 여자가 외투 안 쪽 허리에 ‘벨트 색’(전대)을 차고 있었는데 그 안에 지폐가 잔뜩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꽃집과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음식점에서도 25일, 계산대 뒤 종업원의 가방을 도난 당했다. 이 업소의 종업원이 곧 바로 좇아나갔으나 차에 대기하고 있던 여자가 급발진해 달아나는 바람에 잡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연쇄 도난사건은 들뜬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허술해지기 쉬운 안전 및 도난 방지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정희주 객원기자> hjchung61@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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