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시의원선거 웨스트민스터·GG 2명 추가 당선
어제 최종결과 나와
웨스트민스터시는
의석 과반수 휩쓸어
GG는 다섯석 중
두개 차지해 ‘기염’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또 한 번 OC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2일 공식 발표된 11월4일 선거 결과 웨스트민스터의 트렁 디엡 후보와 가든그로브의 앤드류 도 후보가 나란히 시의원에 당선됐다. 웨스트민스터시는 미국에서 최초로 베트남계가 시의회 과반수를 차지한 도시가 됐고, 가든그로브도 다섯 석의 의석 중 두 개를 베트남계가 차지했다.
올해 만 25세인 트렁 디엡 후보의 당선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OC의 보수적인 작은 도시였던 웨스트민스터의 중심축이 리틀 사이공을 발전시킨 베트남계 난민과 그 후손에게 넘어갔다는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우편투표 몰표로 역전에 성공한 트렁 디엡 당선인은 “1,500여표 뒤진 채 우편투표와 임시투표에 대한 개표를 시작했을 때 표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는 짐작했지만, 당선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엡 당선인에 불과 49표 뒤진 프랭크 프라이 후보는 재검표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자넷 누엔 수퍼바이저를 당선시키며 괴력을 떨치기 시작한 베트남 커뮤니티의 정계진출은 1992년 토니 램이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에 진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현재 주하원의원인 밴 트랜이 2000년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 역사상 최다표로 당선되면서부터다.
이후 자넷 누엔, 디나 누엔, 앤디 쿼치, 트리 타, 트렁 누엔 등 밴 트랜 의원의 영향을 받은 젊은 1.5세 정치인이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 시의회·교육구 선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OC에서 베트남계 선출직 공직자 숫자는 10여명에 달한다.
아시안 문화를 공유하는 베트남계 정치인 증가는 한인사회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OC 검찰청 검사 출신인 앤드류 도 당선자는 “아직도 주류사회는 우리(아시안 아메리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가 많이 부족하다”며 “미국 주류사회, 법, 정치 시스템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대변자가 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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