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포문학상 수상자 6명중
’여성의 창’ 필진 출신만 5명
제2회 미주동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일 개최됐다. 1,000편이 넘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었고 그중 1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희사이버대학의 김종회교수는 눈물을 머금고 낙선시킬 수밖에 없었던 글도 있었다는 말로 출품작들의 수준이 높았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렇게 수준 높은 작품들이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샌프란시스코지역에서 거주하며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 중 6명이 수상을 하는 경사가 났다.
그런데 6명의 수상자 경력을 살펴보니 특이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6명의 수상자 중 5명이 본보 ‘여성의 창’ 필진출신이거나 지금도 본보에서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히 본보의 ‘여성의 창’이 한국문단등용의 지름길이자 바로미터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본보의 지면 한자리를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창은 샌프란시스코을 비롯한 북가주지역 여성분들의 글 마당을 만들어 글쓰기를 장려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것으로서 지금까지 300여명의 여성 필진이 주옥같은 글로써 삶을 노래했고, 자신을 기록해 왔다.
특히 이번 미주동포문학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신예선님의 경우는 30여 년 동안 북가주지역에서 살며 수없이 많은 문학작품과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활동을 해 왔음은 물론 본보에서 시작한 ‘여성의 창’ 첫 필진이자 필진구성에 앞장섰던 당사자이다.
본보 강승태 지사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94년 본보의 ‘여성의 창’을 통해 선보인 신혜선님의 글 ‘그날이 오면’을 소개하면서 특별상 수상의 축하와 함께 본보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표함과 아울러 앞으로의 더 큰 역할을 얘기했다.
시 ‘나의 새’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임문자씨는 수상소감에서 여성들에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해 준 한국일보의 역할은 매우 소중하고 귀중한 것이라며 본보가 미주동포들이 한국문단에 등용할 수 있도록 지렛대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여성의 창’은 1994년 8월9일 신예선, 김정희, 하태경, 박신애, 유영준씨 등 5명의 필진으로 독자들과의 첫 만남을 가진 이래 3개월마다 필진을 바꿔가며 14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한때 잠시 닫혔던 창은 2008년 5월 다시 활짝 열렸고, 현재 이희정, 김희숙, 김지연, 정혜란씨와 수잔 김씨가 필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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