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다.
세월이 유수 같음은 이젠 옛말이다. 흐르는 물이 아니라 쏜 화살보다도 더 빠르게 날아가고 있는 21세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느낌이다.
아직도 사춘기 소녀 같은 감성이 때때로 마음을 흔들곤 하는데 몸은 벌써 불혹을 넘겨 큰딸아이가 스물이 되어간다. 여섯도 안 많다고 노래하며 다녔는데 벌써 큰아이 둘이 보이질 않는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고 흐르는 물 막을 자 없다지만, 그냥 이렇게 정신없이 세월을 보내는 것은 아직 허락할 수 없으니 이것 또한 큰 감사제목이지 않는가!
아무리 빠르게 세월이 날아간다 해도 멈출 수 없는 이유를 알고 살 수만 있다면 우린 늘 행복한 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과 같은 최악의 불황을 만났을지라도
마음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린 폭풍 속에서도 잠을 잘 수 있는 평강 속에 들어간다.
우리 몸에 힘이 있듯이 우리 마음에도 힘이 있다. 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좋은 생각으로 힘을 얻는다. 좋은 생각은 착한 마음에서 샘솟듯 만들어진다. 샘이 깊을수록 생수가 나오고, 더 깊으면 생명을 살려내는 약수 물이 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사랑을 많이 받은 자일수록 사랑의 생각이 마음에 가득해지고, 남을 살리는 생명의 말이 입에서 터져 나온다. 그 복된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려내고, 용기를 잃은 자를 일으키는 구원의 도구가 됨을 본다.
어느 시골에 전교생이 2명뿐인 초등학교가 있었다. 하루는 학기말 시험을 보는데 2명의 학생이 서로 커닝을 하고 있지 않은가. 감독하던 선생님이 너무 마음이 아파 이렇게 말했단다. “얘들아 전교에서 1, 2등하는 너희들이 어떻게 커닝을 할 수 있니?” 그 후로 2명의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서 귀한 리더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사랑, 희망, 기쁨, 감사,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는 점점 마음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만들지만, 미움, 거짓, 불평, 의심, 염려, 갈등, 후회는 금방 마음을 약하고 황폐하게 만든다.
존 러스킨은 “마음의 힘에서 아름다움이 태어나고 사랑에서 연민이 태어난다”고 했고, 스피노자는 “평화란 싸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마음의 힘에서부터 생겨난다”고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 계속되지만 가장 큰 전쟁은 마음의 전쟁이 아닐까?
결국 행복과 불행은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함부로 말하고, 절제하지 않는 태도가 마음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강적이란 말이다.
요즘은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힘들다고 외치면 정말 힘들어진다. 사방이 막혔어도 하늘은 뚫려 있지 않은가! 하늘을 바라보면 힘이 난다. 위를 보며 감사를 외쳐보자.
가만 생각해 보면 아직도 내가 가진 것들이 꽤 많이 있다. 없는 것 하나 때문에 불평하지 말고, 이미 받은 수많은 감사를 찾아보면 어떨까? 때론 내게 없는 그 하나가 나를 살게 하는 축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는 인생은 ‘두 발을 땅에 딛고 하늘을 누리는 사람’인 것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귀띔해 주자. “당신 속엔 정말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네요!”라고.
정 한 나
(세계선교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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