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컴퓨터·노인회 식당시설 피해 입어
OC 한인회관에 도둑이 들어 OC 한인회(회장 정재준)와 OC 한미노인회(회장 최종호)가 피해를 입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GGPD)은 9일 새벽 한인회관에 노숙자로 추정되는 절도범이 침입해 한인회 컴퓨터와 선거관련 서류, 노인회 식당 천장 등 일부 시설을 훼손한 뒤 달아났다고 밝혔다. 사건이 야간에 발생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한인회와 노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소 두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이 날 새벽 회관 2층에 위치한 노인회장실 옆 창문을 통해 건물로 들어온 뒤 노인회 식당, 한인회장실, 한인회 사무실 등을 돌며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들은 노인회에서는 천장 환풍기를 떼 냈고, TV 보관대를 훼손했고, 창고를 뒤져 음식을 먹었다. 한인회는 봉인된 선거관련 박스 등 서류가 훼손되고, 전화선이 뽑히고, 사무실 컴퓨터 한 대가 쓰레기통에 폐기되는 피해를 입었다.
9일 오전 6시10분께 한인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3시간 현장을 조사했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경찰은 창고를 뒤져 음식을 먹은 점에 비추어 노숙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GG 경찰국 유태경 한인 담당관은 “노숙자가 지붕 패널을 뜯고 노인회 식당에 들어간 뒤 배가 고파 먹을 것을 먹고, 돈을 찾기 위해 한인회 서랍과 상자 등을 뒤지다가 별다른 소득이 없자 그냥 돌아간 것 같다”며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에서는 비상구를 통해 도망간 점으로 미루어 한인회관을 잘 아는 한인의 관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재준 회장은 “별다른 재산 피해가 없고, 선거관련 서류함을 들추고, 회관 내에 용변을 본 것을 종합할 때 한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GG 경찰국은 연말연시를 맞아 강절도 피해 증가가 우려된다면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 담당관은 “외출을 할 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샤핑을 할 때는 화려한 옷이나 비싼 장신구를 하지 않고 필요 없는 돈도 가지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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