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망과 배치돼 주목.
존 스텀프(John Stumpf) 웰스파고 은행장이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주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수) 골드만삭스 파이낸셜 서비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텀프 행장은 “현재 미국의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거나 이미 바닥이 임박해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실업률 증가가 부동산 경기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주택매입이 늘고 있으며 여러 채의 차압주택들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한 점을 들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제한 뒤 “주택경기가 가장 나쁜 캘리포니아에서조차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거나 바닥이 임박했다는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텀프 행장의 주장은 부동산 시장의 경기하강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학계와 부동산 업계의 비관적인 전망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통계자료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이어서 의도를 가지고 주택시장 바닥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러오고 있다.
미국 제2의 모기지 대출금융기관인 웰스파고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매우 민감해 이번 발언으로 향후 웰스파고의 실적악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재 진행중인 와코비아 은행과의 합병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실제로 아틀란틱 에쿼티사 리차드 스태이트 애널리스트는 웰스파고 은행의 주택 에쿼티론과 커머셜론 비중이 높아 앞으로 부동산 경기 하강과 함께 손실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 투자등급을‘비중확대’에서‘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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