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숏세일이 좋아요 아니면 포어클로져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
최근 잘 알고 지내는 동생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난 2006년쯤에 집을 사게 됐다고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이제 집 문제로 무척이나 골치를 아파하고 있다. 그것도 무리를 해서 두 채나 사 두었으니 힘들만도 하다. 그나마 직장에서 레이오프 될 걱정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야 할까보다.
주택가 폭락과 맞물린 경기침체로 주택 문제로 골치를 썩는 이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동네 곳곳에 세일이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은행이나 융자회사 사이트에도 압류된 집들의 명단이 꼬리를 물고 있다.
아마도 빌린 돈이 지금의 주택시세보다 더 많거나 혹은 불경기로 인한 정리해고로 모기지를 내지 못해 어렵사리 마련한 내집을 압류당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들이다.
이처럼 집 문제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론 모디피케이션을 도와주는 업체의 문을 자주 두드린다. 모기지 액수를 조금이나마 줄여 가계 부담을 덜어내고 싶은 마음에서일 것이다. LA지역에서는 론 모디피케이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성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북가주 지역에서도 최근 론 모디피케이션과 숏세일 등을 도와주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전문업체들이 세미나라든지 워크샵 등을 통해 봉사차원에서 저렴한 수수료로 론 모디피케이션이나 숏세일 절차를 밟아주겠다고 잔뜩 바람을 잡고 나서 실제로 찾아온 고객들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가며 기존의 실제비용을 그대로 요구한다는 점이다. 약삭빠르기 그지없는 기만적 상술이다. 남의 어려움을 이용해 내 잇속부터 챙기려드는 것은 상도의 본궤를 이탈한 몰염치한 짓이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집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행사라며 기자들까지 불러모아 놓고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언론을 시커먼 상술의 도구로 악용한 셈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시린 마음을 더욱 꽁꽁 얼려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을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