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온탑·레드망고 등이
데어리퀸·마블슬랩 쫓아내
프로즌 요거트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스크림과 스무디 가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OC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오렌지시 놀플라자 샤핑센터에서 12년 동안 ‘데어리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를 운영했던 라케쉬 아로라는 지난 10월21일 샤핑몰 업주로부터 퇴거통지를 받았다. 퇴거명령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의 업소 자리에 프로즌 요커트샵이 입주한다는 사실이었다.
라케쉬 아로라는 “나는 한번도 2,000달러에 달하는 렌트를 늦게 낸 적이 없는데 길거리로 내쫓겼다”며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샤핑몰 매니저는 “라케쉬는 좋은 업주”라면서도 “사업상의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아로라에게 계약종료 통지서를 보낸 뒤 프로즌 요거트 업주와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로라는 이 말을 믿지 않는다. 그는 월 600달러의 렌트 인상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건물주는 이런 제안에 귀도 기울이지 않았고, 결국 아로라는 추수감사절 주말에 아이스크림 장비를 창고로 옮겨야 했다.
아로라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적어도 그는 혼자가 아니다. 핑크베리와 레드망고 같은 프로즌 요거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업계의 매출은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5년 전에 비해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프로즌 요거트 시장은 7.2% 성장했다.
민텔의 데이빗 모리스 수석 분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사이즈가 작은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나 칼로리가 낮은 프로즌 요거트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렌지시의 또 다른 샤핑몰에서도 체리온탑이 데어리퀸을 쫓아냈고, 어바인에서는 레드망고가 마블슬랩 자리를 차지했다. 레드망고의 댄 김 대표는 “샤핑몰 업주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대여섯 곳의 콜드스톤과 일부 잠바주스 매장의 간판을 바꿔달았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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