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2003년 수준으로 돌아가
40만달러 이상은 비용없이 재융자 가능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낮추자 모기지 금리 역시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며 모기지 재융자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16일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인하하자 모기지 금리 역시 최저 4.5%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주택차압이 그나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모기지 융자금을 불입하던 고객들도 재융자를 통한 부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서니베일에 살고 있는 데이빗 리(44세)씨의 경우 지난 2005년 5.5%에 740,000 달러를 융자했다가 최근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말에 재융자를 하기위해 여러 곳을 알아보고 있다.
또한 산호세에 있는 김모씨(50세)의 경우도 지난 2004년 5년 고정에 5.25%로 600,000만 달러를 융자해 앞으로 불과 1년 정도의 잔여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30년 고정이자로의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재융자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금리가 지난 2003년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모기지 월드의 김지숙사장은 지난 11월 말부터 이자가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2003년 수준만큼 좋아졌다면서 내년이나 후년에 융자기간이 끝나는 분들도 최근의 이자율을 이용하기 위해 재융자를 많이 신청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지난 11월 중순만 하더라도 프라임이 내려가도 6.25%에서 6.5%까지 가던 이자율이었으나 연방금리가 제로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모기지금리도 급속도로 낮아지게 되었다며 융자금액이 400,000달러 이상을 넘어가면 재융자에 드는 경비 없이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질적으로 전국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5.19%로 전주의 5.47%에 비해 무려 0.28%포인트나 하락했고 1년 전의 6.14%에 비해서는 거의 1%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는 1971년 4월 이후 37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15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도 4.92%로 전주의 5.20%에 비해 0.28%포인트 하락하면서 4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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