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본산인 실리콘밸리가 유례없는 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하고 있다. 유급휴가를 강제 소진토록 하는 ‘위기경영’으로 인건비를 절감, 불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노력이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전통적인 제조업계에서 시행해오던 연말휴업이 올해는 실리콘밸리 IT 기업들과 연구개발 연구소에까지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렛패커드(HP)와 시스코시스템즈, AMD,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델, 아도비(Adobe), CSC 등이 일제히 장기휴업에 나설 예정이며 일부 기업들은 12월 22일부터 1월 5일까지 2주 이상 쉬게 된다.
HP측은 “중요 고객지원을 위한 소수 직원만 남고 나머지 대부분이 휴가에 들어가게 된다”며 “2주 중 6일이 유급휴가에서 사용된다”고 전했다. CSC 직원들도 7일 휴가를 떠나고 AMD는 올 연말까지 5일의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TI는 재고 소진을 위해 대부분의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신의 직장’인 구글도 직원 복지수준을 다소 낮추는 등의 노력으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리크루트 전문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한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야후 등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5만명 가량을 감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16일자 보고서를 통해 올해 4/4분기 반도체 과잉재고 규모는 102억달러 수준으로 3/4분기의 38억달러에 비해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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