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공회의소 이사회가 회장 자격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2 신분’ 상의 회장
당선싸고 찬반 양론
“경험 부족 중책맡기 무리”
“열정과 리더십이 더 중요”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역사상 처음으로 체류신분이 E2비자인 서만수씨가 상의 정관에 의거해 무투표 당선(본보 12월22일자 A11면 참조)되었지만 한인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인상공인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봉사하는 자리로 무엇보다도 한인 업주들의 고통과 상권을 잘 이해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E2 비자로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약 2년밖에 되지 않은 서씨가 중책을 맡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했다.
한 한인 인사는 “E2비자는 비즈니스를 잘 운영하지 못해 문닫 게 되면 미국에 체류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모든 시간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며 “다른 상공인들을 위해 일할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인 인사들은 체류신분이나 비즈니스 경험보다는 열정과 리더십을 가지고 상공회의소를 얼마만큼 잘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고 비즈니스 경험이 많다고 해서 ‘회장직’을 잘 수행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한인상공회의소는 회장 혼자 움직이는 단체가 아니고 이사회도 갖추어져 있고 전직 회장들도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어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얼마만큼 회원들이 서로 잘 협력하느냐가 중요하지 ‘체류신분’ ‘비즈니스 경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 인사는 “한인상공회의소 임원들과 회원들이 새 회장을 잘 도와서 상공회의소가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차기 회장을 중심으로 상공인들이 얼마만큼 잘 뭉치느냐가 관건이지 체류신분, 경험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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