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땅의 우리이기 전 이 땅은 우리의 땅.
우리가 이 땅의 주민이기 백여 년 전 이 대륙은 우리의 대륙.
이 땅은 매사추세츠 주든, 버지니아 주든, 우리의 땅이건만,
우리는 영국시민, 잠잠한 식민주민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탈취 당했던 것을 소유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생활터전에서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
그리고 즉시 양도(희생)하면서 구원을 찾아냈다.
우리는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을 온전히 바치었다
(선물 주는 행위는 전쟁의 여러 가지 행위이었다)
땅에게 우리 자신을 바치었다 나타나지 않게, 서부를 실현(개척)하면서,
허나 아직 이야기 쓰여 지지 않았고, 예술이 없고, 발전되지 않은 땅,
이 땅이 그러했듯이, 이 땅이 그렇게 되어 지듯이.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취임 축시를 낭송한 역사는 지금까지 3번, 2009년 1월 20일 역사상 최초 흑인대통령으로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취임하는 날에 축시를 낭송하는 것은 4번째가 된다.
위의 취임 축시는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날에 로버트 프로스트가 낭송한 축시이다. 그 당시 87세인 프로스트는 취임축시로 ‘헌납’(Dedication)을 낭송하려고 하였는데 햇빛이 너무 강하게 원고에 내리쪼여 시를 읽을 수 없어서 그가 암송할 수 있는 ‘온전한 선물’(The Gift Outright)이라는 위의 시를 낭송하였다.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는 미국이 낳은 훌륭한 민족 시인으로서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을 ‘우리의 땅’이라는 이미지를 설정하여 그 땅의 정체성과 역사와 다짐을 시어로 형상화하면서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였다.
‘우리가 이 땅의 우리이기 전 이 땅은 우리의 땅’이라는 첫 시 구절은 미국대륙은 창조 때부터 이미 미국인의 땅으로 창조주에 의해 점지된 미국 땅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천명한다.
그러나 미국인은 영국의 식민주민이었던 과거를 부인할 수 없는 것. 프로스트는 영국의 식민주민에서 미국인이 독립하는 것을 ‘구원’(Salvation) 이라는 시어로 포현한 것은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구원은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이 아니고, 일찍이 간직하고 있었으나 중도에 어떤 일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것을 다시 찾는 것을 나타낸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인간의 구원이 죄로 인하여 타락했던 인간이 창조 때의 원래 정체성을 찾고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같이. 미국인은 독립전쟁을 통하여 원래 자기의 땅인 미국 땅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프로스트는 구원의 행위를 ‘양도’ ‘희생’(Surrender), ‘선물’(Gift), ‘바침’(Gave)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미국적이고 기독교적이다. 그는 전쟁의 여러 행위마저도 선물 주는 행위로 정의하고 미국인이 영국의 식민주민에서 이 땅을 되찾은 구원은 전쟁이었지만 희생, 선물 주고 바치는 행위로 이루었다고 형상화한다.
미국인이 자기들 자신을 이 땅에 희생하고 주고 바침으로 말미암아 서부개척을 달성했고, 그러한 미국정신이 앞으로도 실현될 것임을 프로스트는 축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그의 캠페인 구호로 내세웠던 ‘새 개척지역’(New Frontiers)의 비전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백 순
연방 노동부 선임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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