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서스 쿼터백 제이크 델롬(17번)은 올 시즌 러닝백 디엔젤로 윌리엄스에 공을 건네준 뒤 터치다운이 터지는 것을 보고 두 손을 번쩍 든 적이 20차례나 된다.
NFC는 AFC와 달리 포스트시즌 전망이 ‘성적순’이다.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르는 탑시드 뉴욕 자이언츠와 2번 시드 캐롤라이나 팬서스(이상 12승4패)의 강세가 뚜렷하다.
우선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막판 1승3패의 ‘미니 슬럼프’에 빠지고도 컨퍼런스 결승까지 홈 필드 이점이 보장되는 1번 시드를 지킨 점이 고무적이다. 고비를 넘긴 뒤 더 강해지는 우승의 필수조건을 채운 셈이다.
단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넘버원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가 자신의 허벅지에 총을 쏜 사건으로 인해 한 방에 상대 디펜스를 뚫을 무기가 없어진 것.
그 바람에 팬서스에 5년 만에 수퍼보울 복귀 기회의 문이 열렸는지도 모른다. 11일 전 정규시즌 맞대결서는 연장 대접전 끝 자이언츠가 팬서스를 34-28로 따돌렸지만 자이언츠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적함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패한 뒤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 수퍼보울 리매치에서는 패이트리어츠를 꺾고 챔피언의 꿈을 이뤘다.
팬서스가 그런 식이다. 자이언츠의 그 유명한 패스러시를 막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러닝백 디엔젤로 윌리엄스의 러싱공격으로만 터치다운을 4개나 뽑아냈기에 리매치에서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다.
게다가 팬서스에는 자이언츠에 없는 ‘무기’가 있다. 버레스의 결장으로 자이언츠 리시버진에 구멍이 생긴 반면 팬서스에는 스티브 스미스라는 리그 최정상급 ‘플레이메이커’가 와이드리시버로 버티고 있다.
복병은 3번 미네소타 바이킹스(10승6패) 대 6번 필라델피아 이글스(9승1무6패)의 승자. 둘 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기복이 심한 팀들이기에 승부를 점치기가 다소 어렵다.
바이킹스는 시즌 초에 빼앗겼던 주전 쿼터백의 자리로 불과 2주 전에 돌아온 타바리스 잭슨의 활약에 그 모든 것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앤디 리드 감독의 이글스는 원래 NFC 결승 진출 단골인 제 실력만 발휘하면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 쿼터백 다나븐 맥냅이 시즌 12주차 경기 도중 교체되며 강등 위기에 몰린 뒤 정신이 번쩍 든 이글스는 2002년부터 4년 연속 NFC 결승에 올랐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감독도 쿼터백도 그때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한편 장장 61년 만에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게 된 애리조나 카디널스(9승7패)는 디펜스가 형편없어 경기마다 난타전을 치러야 하기에 우승 가능성이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낮은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1회전서 올 시즌의 ‘신데렐라’ 애틀랜타 팰콘스에 의해 KO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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