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2009 한인사회 과제<1>OC 한인회
한인회의 이명희 사무원이 한인이민사 책자를 정리하고 있다.
이민사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 없고
영사관 출장소도
설치까진 갈길 멀어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역사 속으로 저물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2008년은 정치력 신장과 한인상권 확대라는 좋은 유산을 OC 한인사회에 남겼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여럿 남겼다. 올 한해 OC 한인사회가 헤쳐 나가야 중점 과제를 영역별로 살펴본다.
이제 임기 후반기로 접어든 정재준 회장이 이끄는 OC 한인회는 할 일이 많다. OC 이민사 출판비용 정리, 한인종합회관 건립, LA 총영사관 출장소 설립, 회장선거 관련 소송 타결, 안정적 재정확보 등 어려운 문제가 실타래처럼 꼬여 있다.
OC 이민사 출판비용 정리 문제는 특별한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19대 한인회로부터 인계받은 은혜한인교회와 삼성장로교회 약정대금이 수금되는 대로 출판비용을 개인 부담한 18대 안영대 회장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약이 없다.
창고에 쌓여있는 약 5,000권의 재고도 골칫거리다. 한인축제와 송년모임 등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판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반응이 거의 없다. 한인회 한 관계자는 “책 내용이 부실해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가져가는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출판비용 회수가 늦어져 매달 400달러 정도를 이자로 지불하고 있는 안영대 전 회장은 “책을 가져가면서 부채상환 약속을 한 19대 한인회에서 벌써 해결했어야 할 문제인데, 아직 단 1달러도 받지 못했다”며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나 몰라라’하는 태도에 화도 나지만, 소송을 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인종합회관 건립은 첫 걸음은 뗄 전망이다. 정재준 회장의 선거 당시 공약대로 회관 건립을 주관할 별도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한인회 정관을 1분기 안에 수정할 계획이다.
정재준 회장은 “여론을 수렴해 훌륭한 분을 재단 이사장으로 모실 것”이라며 “지난해 한인회관 내부 리모델링을 한 것도 장기적으로 한인회관 신축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OC 출장소 설치 문제도 갈 길이 멀다. OC 출신인 김재수 총영사가 대화 상대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예산 축소 분위기로 인해 당장 실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인회는 차선책으로 순회영사 업무를 주 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장선거 관련 소송문제 해결도 쉽지 않다. 소송은 양측을 오가며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 낼 채널이 없는 형편이어서 한인사회 원로의 중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폭죽판매 같은 수익사업을 펼칠 계획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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