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교습도 이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피아노를 가르쳐 보겠다며 콩나물 값을 아껴 비싼 레슨비를 마련하는 엄마와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아무 생각 없이 건반만 두드리는 자녀.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 관심도 없는 학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야만 하는 선생님. 대부분의 한인 가정에 너무나 친숙한 풍경이다.
왜 피아노는 재미가 없을까?
이 문제에 의문을 품고 해결책을 찾은 피아노 선생님이 있다. 바로 숙명여대 피아노 페다고지 송지혜 주임교수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뒤 UCLA에서 피아노로 석사학위를 받은 송 교수는 평생 자신을 따라온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엉뚱하게도 성격기질 검사(MBTI)에서 찾았다.
하와이 열방대학에서 MBTI를 처음 접한 그는 이후 MBTI 전도사가 됐다. MBTI에 기반을 둔 ‘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는 책을 출판했고, KBS의 ‘아침마당’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MBTI는 피아노 교습에 접목됐다. 학생들이 기질에 따라 피아노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시각, 청각, 촉각, 감각을 이용한 창의적인 교재를 13권 출판했다.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한국 피아노교수법연구소(www.kipp.or.kr)도 설립했다.
피아노교수법 회의(WPPC)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송 교수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어바인 온누리교회에서 피아노 교수법 세미나인 ‘행복한 KIPP 피아노 캠프’를 개최한다.
송 교수는 “동화책을 읽고, 스티커를 붙이고, CD로 음악을 듣고, 근육구조를 이해하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피아노에 흥미를 갖게 된다”며 “이번 세미나에 피아노 전공자와 학부모가 많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재비 25달러.
pianogift@hanmail.net
(310)780-1518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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