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실비치 거주 루크 & 그레이스 김 부부
UC데이비스 의대
김씨 기증 기금으로
최근 의학교수 영입
북가주 UC데이비스에 실비치에 거주하는 한인 루크·그레이스 김 부부의 이름을 딴 석좌교수직이 신설됐다.
UC데이비스 의대는 7월1일부터 문화정신의학(Cultural Psychiatry) 권위자인 UC샌프란시스코 의대 프랜시스 루 박사를 ‘루크앤그레이스 김 석좌교수’로 영입한다고 지난해 연말 밝혔다. 북미 지역에서 문화정신과 전문의를 위한 석좌교수직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크앤그레이스 김 석좌교수직은 김씨 부부가 기증한 25만달러와 UC데이비스 의과대학이 출연한 100만달러의 기금이 합쳐져 탄생했다. 2006년 은퇴할 때까지 UC데이비스 의대에서 문화정신의학 관련 과목을 가르쳤던 정신과 전문의 루크 김 박사 부부는 2007년 실비치 은퇴타운으로 이사하면서 집을 팔아 이익금 전액을 후진 양성을 위해 내놓은 것.
UC데이비스 의대 캐런 에일러 홍보 디렉터는 “정신의학과에서 별도위원회를 조직해 1년 넘게 미 전역의 유명 연구자를 대상으로 석좌교수 적임자를 물색해 중국계인 루 박사를 첫 석좌교수로 임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UC데이비스 의대 문화정신의학 과정은 약 19년 전 루크 김 박사의 자원봉사 강의로 시작됐는데,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프로그램 관련 자문위원회는 2007년 정신의학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창의적인 정신과 교육상’을 받기도 했다.
루크 김 박사는 “미국 정신과 의사들이 한국 이민자처럼 문화가 다른 환자를 진료할 때 ‘울화병’이나 ‘한’같은 개념을 이해하면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를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를 떠나면서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했는데 학교에서 석좌교수직을 만들어줘 참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큰돈을 기부한 배경에 대해 부인인 그레이스 김 실비치 레저월드 한인회장은 “별다른 일도 아닌데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면서도 “한국 사람들은 은퇴 후 좋은 집에 살고, 크루즈 여행 다니고,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가진 것을 가난한 2세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거나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한 재단설립 등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한다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UC데이비스 의대에 두 사람의 이름을 딴 석좌교수직이 신설된 루크 김 박사와 그레이스 김 회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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