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어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5개월간 개척자의 자세로 열심히 배우렵니다.”
부산시 교육청이 뉴욕시 교육청 협조로 시내 공립학교에 이달 첫 파견한 30명의 한국인 방문교사 연수단(KVTP)을 대표한 옥원경(부산 금양초등학교) 단장의 각오다.
13일부터 시내 16개 공립 초·중학교에 배치돼 첫 수업을 시작한 연수단이 뉴욕에 도착한 것은 6일. 한국에서 여러 차례 사전교육을 받으며 준비해왔지만 이곳에 온 뒤에도 시 교육청 주선으로 세 차례의 오리엔테이션을 추가로 받았다. 미국 교육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한국과미국의 문화적 충돌과 격차를 줄이는데 중점을 둔 교육이 주요 내용이었다.
부산시와 뉴욕시가 공동으로 시작한 첫 프로젝트인 만큼 주변에서 쏟아지는 높은 기대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란다. 1기 연수단으로 모범을 보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야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 공립학교 교단에 서는 일 또한 두려움이 없지 않지만 무엇보다 한국의 원어민 교사 의존도를 낮추면서 영어교육 발전에 일조하고 유학이 어려운 한국내 학생들을 위한 고급 영어교육을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도전할 계획이라고.
옥 단장은 “연수단 1기 참가자들은 1차 서류심사에서부터 2차 실기시험과 3차 면접시험까지 철저한 선발과정을 거쳐 각 학교별로 1명씩 엄선한 우수 영어교사들”이라며 은근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연수단은 앞으로 미국의 초·중학교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미국의 수업현장을 관찰하고 교육정보를 교류하면서 한국내 영어수업 교수법의 새로운 패러다임 개발하게 되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이왕 이곳에 왔으니 한인학생이 많은 학교에는 한인 후손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데 힘쓰고 한인학생이 없는 학교에는 한국을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도 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연수단은 30명의 교사 가운데 여교사가 28명, 남자 교사가 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6월 초까지 근무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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