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결핵환자를 돌보는 유진벨재단과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의 도움으로 평안남도 제3예방병원 내 소아과 병동에 수용돼 있는 어린이 환자들이 새희망을 안았다.
버지니아주 버크에 위치한 주님의교회는 최근 일년 간 성도들이 정성껏 모은 1만6,493.30달러를 북한선교기금으로 유진벨재단에 전달, 그동안 낡아서 쓸 수가 없었던 이 병원의 기계들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제3병원은 유진벨재단이 1998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결핵기관으로, 지난 10년간 사용한 기계들이 고장이 잦고 X-레이(방사선 직접 노출 방식) 때문에 의사들이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아동 환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등 교체가 시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예산은 총 1만5,000달러. X-레이 기계와 수리 용품, 약 2,000장 분의 필름 등을 구입할 계획인데 이번에 주님의교회가 지원한 금액은 이를 훨씬 넘어서는 액수다.
백인기 목사는 “4년 전부터 매년 4,00-5,000달러씩 유진벨재단을 지원해왔고 작년 한해도 성도들이 열심히 모금에 참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아동 결핵환자를 집중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진벨재단 대표인 스티븐 린튼 박사는 작년 12월 주님의교회를 찾아 아낌없는 사랑과 희생을 보여준 성도들에게 감사하면서 북한선교 현황을 보고했다. 린튼 박사는 이날 ‘마음의 고향’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물질로 돕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분의 마음도 불쌍한 북한 주민들에게 가 있기를 바란다“며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평안남도 평성시 역전동에 위치한 제3예방병원(원장 김성철)은 42명의 의사와 12명의 간호사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유진벨은 2월 중에 물품을 구입하고 3월 선적 및 기증식, 5월 1차 방문 및 모니터링, 6월 1차 결과보고, 11월 2차 방문 및 모니터링, 12월 2차 보고 등을 할 계획이다.
주님의교회는 북한 결핵환자 외에도 워싱턴 밀알, 김영자 선교사, DC 홈리스,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 위클리프 선교회, 예수원(한국) 등을 돕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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