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가 앤디 로딕을 꺾고 결승진출이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로딕에 완승…나달-베르다스코 승자와 쟁패
여자단식 패권은 사피나-S. 윌리엄스로 압축
한때 237주동안 지켰던 1인자 복귀를 꿈꾸고 있는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 생애 14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9일 호주 멜버른팍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페더러는 세계 9위 앤디 로딕을 6-2, 7-5, 7-5 스트레이트 세트로 일축하고 생애 18번째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탈락했던 페더러는 2004년과 2006년, 2007년에 이어 4번째 호주오픈 우승에 도전하며 특히 이번에 우승할 경우 그랜드슬램대회 14승으로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유한 역대 메이저 최다승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또 다른 준결승은 30일 새벽(LA시간)에 세계 1위 라파엘 나달과 15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두 스페인 선수간의 맞대결로 펼쳐지며 결승전은 오는 1일 펼쳐진다. 예상대로 나달이 결승에 올라오면 이 둘은 지난해 윔블던 결승 대 혈투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하게 된다.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밥’이다시피 한 로딕을 맞아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압도한 끝에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첫 세트에서 로딕 서브게임 2개를 깨며 가볍게 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와 3세트 모두 5-5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로딕의 서브게임을 따낸 뒤 자기서브를 지키는 방식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끝냈다. 이로써 로딕은 이번까지 페더러에 7연패를 당하는 등 맞대결에서 통산 2승16패로 일방적으로 눌리는 ‘고양이 앞에 선 쥐‘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 서리나 윌리엄스와 결승에서 패권을 다툴 선수는 러시아의 디나라 사피나로 결정됐다. 사피나는 여자단식 2번째 준결승에서 같은 러시아의 베라 즈보나레바를 6-3, 7-6으로 누르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현 세계랭킹 3위 사피나는 결승에서 2위 윌리엄스를 꺾을 경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은 물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2000년 US오픈과 2005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자로 2000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마랏 사핀의 여동생인 사피나는 윌리엄스와 6번의 맞대결에서 1승5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천적을 꺾고 오빠가 일궈낸 ‘메이저 우승-세계 1위’ 잭팟을 재현할 지 주목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호주오픈 4번째 우승과 생애 통산 그랜드슬램 10승에 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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