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국에서 가장 고용이 안정된 것으로 알려진 북버지니아 마저도 실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지난 12월 실업보험 신청 건수는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버지니아 고용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이달 신청 건수는 7,438건에 달해 2007년 12월의 3,142건에 비해 1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위원회 측은 이 같은 실업 증가가 지난 겨울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각 사업체가 연말연시 대목을 위한 특별 고용을 별반 늘리지 않았으며, 또 주택 시장이 장기 불황에 빠진 탓으로 풀이했다. 고용위원회의 윌리엄 메즈거 연구실장은 “주택 건설 경기 퇴조가 가장 큰 이유”라며 “많은 사업체들이 지난 연말 평년 같은 직원 채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의 실업률은 미국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는 아직도 크게 낮은 수준이나 북버지니아의 실업보험 급여 신청 건수가 이렇듯 급격히 늘어난 것은 근년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11월 한 달 동안 북버지니아 지역 주민 가운데 3.4%가 직장을 잃었으며 이는 2007년 같은 달의 2.3%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메즈거 실장은 북버지니아가 전국적으로 실업율이 낮은 지역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실업 증가 추세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미 전국 평균 실업률은 7.2%로 집계됐다.
고용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실업이 가장 심한 산업분야는 부동산, 건축업계이며, 이 중에는 건축 노동자는 물론 부동산 에이전트도 다수 포함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실업보험 신청자 급증으로 워싱턴 지역의 실업 관련 사무실이 붐벼 전화 접속이 쉽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신청자들은 전화를 걸어도 “직원이 모두 상담중이니 다시 걸어달라”는 응답을 듣기 일쑤다.
메릴랜드 실업보험국 관계자는 신청자들의 이 같은 불편을 잘 알고 있다며 전화상담 직원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모두 신청접수 사무실 업무시간을 연장하고 있으나 폭증하는 업무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 같은 사정을 고려, 가능하면 온라인으로 신청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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