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출전 카디널스, 최다 6번째 우승 도전 스틸러스와 운명 일전
수퍼보울 D-2 프리뷰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테디엄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대결로 벌어지는 수퍼보울 XLIII(43). 스틸러스는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인 반면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올해 전 우승은커녕 통산 플레이오프 경기 승수가 ‘1’에 불과했던 ‘만년 꼴찌’다.
따라서 경험상 스틸러스가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 같지만 정작 이 무대에서 코치해본 경험이 있는 감독은 카디널스 사이드라인에 서 있다. 2006년 수퍼보울에서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MVP에 올랐을 때 스틸러스를 지휘했던 빌 카워 감독은 그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36세 ‘영맨’인 현 스틸러스 감독 마이크 탐린에게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그때 카워 감독의 오른손 역할을 했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위즌헌트가 지금 카디널스 감독직을 맡고 있다.
게다가 수퍼보울 MVP 경력이 빛나는 쿼터백도 카디널스에 있다. 스틸러스는 2006년 수퍼보울에서 2년차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가 사실상 ‘핸디캡’이었는데도 디펜스 워낙 막강해 우승한 반면 카디널스 쿼터백 커트 워너는 2000년 세인트루이스 램스 우승의 주역이었다. 돌이켜보면 램스도 90년대에 형편없는 팀이었는데 워너와 함께 강팀으로 돌변, 2000년대에는 2차례 수퍼보울에 올라 한 번은 우승했다.
이번 수퍼보울은 ‘버림받은 자’ 위즌헌트와 ‘선택받은 자’ 탐린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이들은 이미 작년 애리조나에서 한 번 맞붙어 위즌헌트의 카디널스가 21-14로 먼저 1승을 거둔 바 있다. 빌 카워의 제자가 토니 던지의 제자를 누른 것.
◎애리조나 오펜스 대 피츠버그 디펜스
애리조나는 패스 오펜스, 피츠버그는 쿼터백에 엄청난 프레셔를 가하는 블릿츠(Blitz) 디펜스로 유명하다. 준결승 후 2주 동안 작전을 짤 시간이 있는 것은 카디널스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게다가 카디널스 감독 위즌헌트와 오펜시브라인 코치 러시 그림은 스틸러스 출신이다. 스틸러스의 블릿츠 패키지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점을 안고 있는 것.
그리고 카디널스의 백전노장 쿼터백 워너는 파악이 빠르고 카디널스 와이드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와 앤콴 볼딘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체격이 크다. 따라서 스틸러스 디펜스는 리셉션 이후 추가 야디지를 허용하지 않도록 확실한 태클이 필수적이다.
카디널스는 3, 4번 리시버인 스티브 브레스튼과 절미 어베인까지 활용하며 스피드에서 열세인 스틸러스 디펜스를 분산시킬 전망이다.
◎ 피츠버그 오펜스 대 애리조나 디펜스
피츠버그는 주전 러닝백 윌리 파커가 정규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린 것이 이제 와서 보니 행운이다. 거의 잊혔던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돌연 폭발, 상대의 허를 찌르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에 얼마 뛰지도 않아 힘이 넘쳐 보인다.
피츠버그 쿼터백 로슬리스버거는 2006년 수퍼보울 때는 팀의 ‘족쇄’였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상대 패스러시를 요리조리 피하며 리시버들을 잘도 찾아내고 있다.
하지만 무리하는 경향이 있다. AFC 결승에서는 운이 좋아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던지지 말았어야 했을 패스가 몇 번 있었다.
애리조나 디펜스는 파악이 어렵다. 정규시즌 내내 형편없었던 디펜스를 캐롤라이나 팬서스도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너백 로드릭 후드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100%가 아닌 하인스 워드로 그를 공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카디널스 와이드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
스틸러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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