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주가 13% 급락
나라은행(행장 민 김)이 부실여신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무려 2,800만달러를 배정하면서 분기별 적자를 기록했다.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이사장 박기서)이 30일 발표한 2008년 4·4분기 및 2008년 전체 실적에 따르면 4분기중 적자가 985만달러(주당 -39센트)에 달했다. 이는 전분기의 498만달러(주당 19센트) 순익에 비해서는 298%, 전년동기의 834만달러에 비해서는 218% 감소한 것이며 월가가 예상했던 당초 순익(주당 12센트)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순익도 276만달러(주당 9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3,320만달러(주당 1.25달러)에 비해 92% 감소했다.
그러나 분기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4분기에만 2,800만달러, 지난해 전체로는 4,883만달러를 쌓으면서 대출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한인은행중 최고 수준인 2.07%까지 끌어 올인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나라은행은 지난 4분기 중 부실여신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재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30일 이상 연체된 대출규모가 전분기의 4,380만달러, 전년동기의 3,47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5,12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중 90일 이상 연체돼 악성여신으로 분류되는 대출규모도 전분기의 3,050만달러, 전년동기 1,66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3,758만달러로 급증했다.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처리한 대출은 4분기에만 1,240만달러, 지난해 전체로는 2,544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대출(GL)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79% 달한다.
민 김 행장은 “사실상 지난해 이익부분을 모두 투입해서라도 감독국이 요구하는 부실자산 정리를 과감하게 마쳤다”며 “미래 부실까지 대비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은 만큼 앞으로 어려운 경제와 영업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체질개선을 마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적자폭이 나오면서 30일 나스닥시장에서 나라은행 주가는 전일대비 13.3%(1.07달러)폭락하면서 5.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윌셔은행은 0.2%(1센트) 하락, 6.8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한미는 전일대비 13.7%(23센트) 상승하면서 1.91달러까지 올랐으며 중앙은행은 전일과 변동 없는 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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