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의 진단과 제안’이라는 주제의 포럼에 참석하였다. 포럼에서 지적되었듯이 한국 교회가 일반인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비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당신이 살면서 가장 어려울 때 어디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겠느냐?’는 질문에 70%가 찾아 갈 곳이 없다고 했고, 12.8%가 시민단체나 사회단체, 8.4%가 불교, 7%가 천주교를 찾는다고 했다. 한국의 개신교회가 신뢰를 잃었음에 틀림없다.
몇 년 전 KBS 1 TV의 여론조사에서도 59.3%가 개신교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자기교파, 자기교회 중심주의가 40.3%, 교회의 대형화, 성장 제일주의가 23.9%, 목회자의 자질부족이 12.6%, 비민주적 의사결정, 불투명한 재정운영이 9.5%, 담임목사 세습이 5.8%로 나타났다.
교회가 세상과 나눔이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아주 작은 교회는 모르겠으나 중간 사이즈의 교회나 대형교회가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신뢰회복의 지름길이 됨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 홈리스, 장애인, 독거노인, 미혼모, 소년소녀가장 등 이 사회에 교회가 섬길 수 있는 사역은 너무나 많다. 교회가 인식을 같이 하고 나눔을 실천하기만 한다면 잃었던 신뢰를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이다.
정택정/ 목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