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 중심 퇴출운동 전세계로 확산
▶ “계모 부정적 이미지 등 정서발달 악영향”
동서고금을 막론한 어린이 필독도서의 하나인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등 동화책이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퇴출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퇴출운동은 점차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로 속속 확산되는 분위기다. 퇴출 목록에는 어린 시절 누구나 읽었음직한 동화책들이 수두룩하다.<박스 참조>
퇴출 목록에 오른 동화책의 상당수는 현재 한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영어 조기교육 차원에서 자녀들에게 원어로 읽히는 최고의 인기 도서들이어서 주목된다.
베이비웹사이트닷컴이 영국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신데렐라’는 4명 중 1명꼴로, ‘백설공주’는 10명 중 1명꼴로 자녀에게 읽히기 적당치 않은 동화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학부모의 17%는 자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절대로 이런 동화책을 읽히지
않는다고 답했다.
금서가 될 위기에 놓인 동화책들은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어둡고 부정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동화책 중에서도 고전에 속하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등은 계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갈수록 재혼가정이 늘고 있는 요즘의 시대상에 더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들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 때문에 자칫 동화책에 심취하다보면 현실세계의 인물들과 동화 속 주인공들을 동일화시켜 결과적으로 정서적으로 해가 된다는 것.
일부 학부모들은 동화책이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고 있는 것인 만큼 이야기의 구성상 악한 사람도 등장할 수 있는 문제인데 지나친 반응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어 앞으로 동화책 퇴출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퇴출 목록에 오른 동화책>
1.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2. 핸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 )
3. 신데렐라(Cinderella)
4. 빨간 망토(Little Red Riding Hood)
5. 진저브레드 맨(The Gingerbread Man)
6. 잭과 콩나무(Jack and the Beanstalk)
7. 잠자는 숲속의 미녀(Sleeping Beauty)
8.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9.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
10. 벌거벗은 임금님(The Emperor’s New Clot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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