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거에서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에 입성한 트렁 디엡 시의원이 이름을 바꿨다.
디엡 시의원은 최근 법적 이름을 베트남식 ‘트렁’(Truong)에서 미국식 ‘타일러’(Tyler)로 개명했다. 베트남식 이름의 발음에 익숙지 못한 시정부 직원과 동료 의원을 배려할 수 있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타일러 디엡 의원은 “대학 때 백인 밀집지역에서 인턴으로 일했는데, 사람들이 내 이름을 발음하지 못해 그 때 잠깐 타일러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며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고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에 진출하면서 이름을 바꾼 베트남계 정치인은 타일러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앤디(투안) 쿼치 웨스트민스터 시의원과 디나 (린) 누엔 GG 시의원 등 최소 다섯 명의 정치인이 타일러와 비슷한 이유로 개명을 했다.
전문가들은 디엡 의원의 개명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 UC어바인 아시안 아메리칸 학과 린다 보 학장은 “실제로 아태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름을 바꾸는 게 유행이지만, 디엡 의원은 선거에서 승리하며 이미 트렁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각인돼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디엡 의원의 정치적 대부인 밴 트랜 주하원의원은 “디엡 의원은 이름에 상관없이 정치적 여정을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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