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파브는 작년 3월에도 은퇴식을 치른 후 마음이 변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브렛 파브(39)가 또 은퇴했다.
지난해 은퇴를 번복하며 16년 동안 몸담았던 팀과 요란하게 결별했던 ‘그린베이 패커스의 전설’ 파브가 11일 또 은퇴했다. 뉴욕 제츠 커리어는 한 시즌 만에 끝난 것.
지난 시즌 제츠를 플레이오프로 이끄는데 실패한 쿼터백 파브는 11일 제츠에 은퇴 결정을 통보했다. 그리고는 ESPN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18년 NFL 커리어를 뉴욕에서 끝내게 된 것에 대한 후회는 절대 없다”며 “제츠는 우디 잔슨 구단주와 마이크 타넨밤 제너럴 매니저(GM) 등 구단 사람들 전체가 훌륭했다. (해고된)에릭 맨지니 감독에게도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토마스 존스와 케리 로즈 등 좋은 동료들과의 시간도 즐거웠다. 제츠에서 뛸 기회가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존스와 로즈는 8승3패로 출발했던 제츠가 막판 1승4패로 넘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공개적으로 파브를 탓한 동료들이었다. 파브는 그 마지막 5경기에서 인터셉트 당한 패스가 9개나 됐는데 팔 근육 부상의 영향이 컸을 가능성이 높다.
파브는 3~4년 연속 은퇴를 들먹여온 끝에 작년 3월에도 은퇴했었다. 하지만 계속 마음이 변해 패커스와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진 끝에 8월 제츠로 트레이드됐다.
파브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도 올스타로 뽑혔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제츠의 시즌은 무조건 ‘실패작’이었고 맨지니 감독이 그 책임을 물고 해고됐다.
그래도 제츠는 새로 채용한 렉스 라이언 감독과 잔슨 구단주, 타넨밤 GM 등이 모두 파브의 복귀를 원한다고 번복해서 말했지만 파브는 시즌이 끝난 후 미시시피주 집으로 돌아가 6주 동안 쉬며 생각해 본 뒤 “내 수준의 풋볼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나이가 된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3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파브는 플레이오프까지 합쳐 NFL 역사상 최다 291경기 연속 출장한 ‘철인’이다.
파브가 사라지며 샐러리캡 부담이 1,300만달러나 줄어든 제츠는 켈렌 클레멘스, 브렛 래틀리프, 에릭 에인지 등 어린 쿼터백들밖에 안 남아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제프 가르시아, 케리 콜린스, 바이런 레프트위치, 렉스 그로스먼 중에 하나를 잡아야 할 실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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