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시작 두달여
매주 시장과의 대화
친환경 도시 건설 등
야심찬 개혁 추진
한인 적극참여 당부
“미국의 모범 도시 어바인의 명성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인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바인 최초의 유색인종 시장인 강석희(사진)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지 만 두 달이 지났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강 시장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오후 10시는 물론 때때로 자정까지 지루하게 진행되던 시의회 회의를 오후 9시 이전에 끝날 수 있도록 회의 시스템을 고쳤다. 또 매주 수요일 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의 민원을 현장에서 처리해 주는 등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어바인 시의회는 만나면 싸우기만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반대편 의원들과도 개인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고 공무원들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한인사회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시정 참여를 부탁했다. 시장과의 대화시간을 운영한지 10주 정도 됐지만 시장실을 찾은 한인은 딱 한 명에 불과했다. “시정부는 언제라도 도움을 드릴 준비가 돼 있다. 한인사회도 시의 중요한 축으로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해야 한다.”
시장에 당선된 뒤 많은 한인과 한국 내 단체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 한국 국회에서 어바인시에 도서 1만권을 기증하고 싶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연락은 한 유학생이 ‘이민 1세가 시장에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용기를 갖게 됐다’고 보내온 이메일이었다.
그는 지난주 임기 시작 후 첫 번째 시정연설을 통해 향후 중점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물론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그레이트팍 개발에도 힘 쓸 방침이다.
강 시장은 “경제가 어려울 올해에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고난에 상황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가 시장에 당선된 것처럼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기 때문에 젊은이와 한인사회가 열정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에 관심 있는 젊은이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위해 기여한다는 것은 정말 큰 보람인데 정치의 벽이 높은 것 같지만 한번 그 속에서 일을 하면 별 것 아니다”며 “부담을 갖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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