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북부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동화구연대회’가 올해로 사반세기를 맞았다.
오는 4월4일 오후 1시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제25회 대회를 치르는 롱아일랜드한인교회 한국학교의 고은자(사진) 교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이곳의 한국어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통해 창작동화가 많이 탄생한 것이 참으로 뿌듯하다며 사반세기를 맞는 감회를 밝혔다.
무엇보다 매년 참가하는 학생들이 한국어 동화 구연을 연습하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일에 보다 재미를 느끼고 한국어 교육을 한결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대회 홍보차 26일 본보를 방문한 고 교장은 “동화 구연은 정확한 발음 연습과 교정에 효과가
있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부모와 소통의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동화 예찬론을 펼쳤다. 특히 남 앞에 서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험은 자신감을 기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올해 25주년을 기념해 보다 뜻 깊은 대회가 되도록 세심한 정성을 쏟고 있다.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출전자 명단에서 소속 학교 이름을 삭제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과거 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수상했던 학생들의 재출전도 금지키로 했다. 또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참가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과거 각 지역 주말한국학교에서 3명씩 출전시킬 수 있었던 규정을 올해부터는 2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대회는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태어난 초·중·고교생, 한국에서 3학년 이전에 미국에 와 5년 이상 거주한 학생 등이 한국학교의 추천을 받아 출전할 수 있다. 동화구연시간은 일인당 4분 미만이며 3월30일 신청접수를 마감한다. 참가비는 일인당 30달러이고 점심이 제공된다.
학교는 한국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전 세계 재외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예정인 한국어 동화구연대회에 내년부터 대상 수상자를 미동북부 대표로 출전시킬 계획하는 등 새로운 도약도 꿈꾸고 있다. ▲문의: 917-757-6557/201-290-5858/917-797-5611
<이정은 기자>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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