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카디널스 쿼터백 커트 워너.
2차례 MVP 경력이 빛나는 37세 노장 쿼터백 커트 워너가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NFL 커리어를 마치게 될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그의 ‘홈타운 디스카운트 카운터오퍼’를 받아들였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49ers로부터 훨씬 큰 오퍼를 받은 후 “덜 받고 남겠다”며 카디널스에 2년간 2,300만달러 ‘카운터오퍼’를 내민 워너는 4일 카디널스에서 그 제안을 받아들이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워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수퍼보울까지 같이 간 팀에 남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워너는 카디널스에 구단사상 첫 수퍼보울 진출의 감격을 안겨준 뒤 NFL 쿼터백 연봉랭킹 ‘탑5’에 해당되는 평균연봉 1,450만달러 수준의 패키지를 요구해 왔고, 카디널스는 그 동안 1,000만달러로 맞서왔다.
한편 작년 프리시즌 경쟁에서 워너에 밀린 USC 출신 맷 라인아트는 워너의 잔류로 딱한 신세가 됐다. 2006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종합 10번으로 뽑힌 후 주전으로 뛴 적도 있는 기대주지만 연습에 소홀했던 결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거나 또 1년을 벤치에서 흘려보내야 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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