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본에 건너가게 되어 미국에 올 때까지 한일 양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
일본에서 살았을 때 소수 민족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았고 또한 일본 정부의 재일 동포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항상 못 마땅하게 생각하곤 했었다. 일본에도 한국 불법 체류자 수가 꽤 되는데 종종 통역을 맡아 법정에 가곤 했다.
그때 느낀 동포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갖은 굳은 일도 도맡으며 힘들게 살고 있는 그분들은 다름 아닌 우리 동족이다.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비합법 신분으로 인해 월급을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보고 느낀 것은 내가 일본에서 본 똑같은 풍경이 종종 한인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업주들이 불체자 신분의 라티노 노동자들에게 너무 무례하게 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무한 경쟁 속에 힘들게 운영하다 보니 그럴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지구촌 인간으로서의 존엄은 빈부나 문화, 인종의 차이 없이 항상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로라 김/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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