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간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봉중근(LG트윈스)이 과연 다저스타디움에서의 행운을 재연할까.
봉중근은 이번 WBC에서 모두 3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는 모두 일본 도쿄돔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경기였을 뿐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은 아직 밟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전에 두 차례 선발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되면서 `신(新) 일본 킬러’, `의사 봉중근’ 등 다양한 별명으로 각광받는 봉중근이지만 `현미경 야구’로 통하는 일본에 이제는 전력이 노출되지 않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봉중근은 과거 메이저리거 시절 다저스타디움과 `승리의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은 은근히 기대를 하는 눈치다.
봉중근은 3년간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딱 한 차례 다저스타디움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무대는 2003년 5월13일 LA다저스전.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봉중근은 이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승(무패)째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구원등판한 봉중근은 대타 론 쿠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 세이브 기회를 날렸지만 9회초 애틀랜타 타선이 7점이나 뽑으면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봉중근이 6년 전의 행운을 재연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일본 격파 및 우승’ 시나리오가 실현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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