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 후 교회에서 소그룹 모임이 있었다. 1년을 다녀도 누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하고만 마주 보며 밥 먹고 이야기하다가 집에 오면 오래 다녀도 손님 같았다. 소그룹 모임을 가지면서 예배시간 파킹장 보는 분과 출석을 정리하는 분의 이름을 알게 되고 주일 날 인사도 하게 됐다.
라디오에서 열띤 야구응원이 소리가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같이 한다는 것이다. 이번 야구경기로 인해 한국이나 LA나 한바탕 들썩 거렸고 하나가 되어 많은 이익을 선물로 받았다. 그것은 공동의 기쁨인 것이다. 함께 하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 LA 다저스 경기장에서 파란 물결은 청 보리밭처럼 싱싱하였다. 같이 하였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배가 증가한 것이다. 경기장에서도 팀웍이 잘된 팀이 이기는 것을 본다.
2002년 올림픽 경기 붉은 악마 군단들 함께 하였기 때문에 그 힘이 막대하였고 그 물결이 아름다웠다. 지금도 ‘대한민국’ 하고 같이 외칠 때 힘이 난다.
한국의 정서는 같이 하는 정서이었다. 시골에서 살적에 누구 한 분 혼인잔치가 있으면 온 동네가 그 집에 가서 일을 함께 거들어주고 온 집안 식구가 그 집에서 같이 밥을 먹었다. 슬픔도 같이 나누었던 아름다운 우리 문화의 정서가 그립다.
초기 이민 때 열 한 식구가 함께 살았던 적이 있었다. 친정어머니, 여동생, 아들, 며느리, 손자 이렇게 옹기종기 살면서 그 속에서 지지고 볶았던 것들, 가끔씩 생각을 할 때마다 뱃속으로부터 넉넉함이 올라오며 사람 사는 맛이 나던 때이지 하고 빙긋이 웃음 짓게 된다. 작은 며느리도 말하길 “어머니 그 때가 좋았어요” 한다.
모일 때 마주 볼 때, 서로를 알아 가고 이해의 자리에 앉아 볼 수 있고 동료란 의식이 생긴다. 현대병의 절반은 우울증인데 특징은 공통점이 밖에 나가서 함께 모이는 것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함께 하는 아름다움을 회복을 하여야 한다.
김사빈/호놀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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