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 피겨 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세계가 놀랐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애국가가 퍼지는 순간 응원했던 우리 국민도 함께 울었다. WBC 결승전에 도전했던 우리 야구의 감격이 사라지기 전에 한국은 또 한 번 해냈다.
지하자원도 없고 땅의 크기도 세계 83위밖에 안 된 코리아가 지구 어느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세계에서 놀랄만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거푸 신나는 뉴스에 한국민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싸였다. 과연 무엇이 이렇게 한국민을 흐뭇하게 해주는 것일까.
그것은 죽기 살기로 달라붙는 한국민의 특이한 근성 때문이다. 이 특이한 근성이 프로 정신을 낳는다. 이럴 때마다 온 국민은 “정치만 잘한다면” 하고 이구동성으로 아쉬워한다.
스포츠는 정신과 팀웍이다. 거기에 한국 스포츠는 줄기찬 승부 근성이 추가된다. 그러나 정치는 근성이 아니라 타협이다. 최선의 정책 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책 대안이 없이 정당은 싸울 수 없다.
외국 언론은 한국 국회의 몸싸움과 회의장 문을 부수는 모습을 대서특필했다. 존엄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법을 모독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당리당략만 내세우며 오직 서로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정쟁 근성 때문이다. 죽기만 있고 살기는 없는 자멸의 길이다. 이제 정치인이 신선한 감동을 주어야 할 때이다. 국민의 안녕과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정치가 흔들리면 걱정이 크다.
정치만 잘하면 한국은 대단한 나라로 국제적 위상이 달라진다. 한국 스포츠를 보면서 정치인들은 손뼉만 칠 것이 아니라 각성의 계기로 삼아 국민의 열망을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고영주/ 토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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