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4회 이날 2번째 삼진을 당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이승엽 시즌 4경기만에 중도교체 수모
또 삼진만 2개…시즌 12타수 2안타 부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시즌 4경기만에 도중에 교체되는 수모를 당한 뒤 일본언론이 이를 ‘시범케이스’라고 풀이, 주목되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호치를 비롯,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은 8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전날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이승엽이 삼진 2개를 당한 뒤 4회에 교체된 사실과 요미우리가 5-1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언론은 시범경기에서 홈런(8개)과 타점(17개)로 팀내 1위에 오른 이승엽이 경기 초반 부진하자 곧바로 벤치로 불러들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행동을 ‘비정하다’고 표현했으나 그 덕분에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 5회 4점을 뽑고 이겼다는 해석을 했다. 이승엽은 2회와 4회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잇달아 똑같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즉각 교체됐다.
이에 대해 하라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서겠다는 뜻이었다”고 경기 후 밝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일찌감치 빼 나머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생각이고 그 첫 대상이 이승엽이었다는 것. 요미우리는 이에 자극 받은 듯 5회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아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일로 인해 이승엽의 마음은 더 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라 감독은 지난해에도 이승엽이 개막 후 14경기에서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2군으로 보냈고 이후 100여일 동안 부르지 않았다. 부활을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마다하고 소속팀 훈련에 매진했던 이승엽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사활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하라 감독이 일찍 조바심을 내면서 마음이 더 바빠질 전망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 12타수 2안타, 타율 0.16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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